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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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진희
작성일
조회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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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긴 트래킹이 되어
엉뚱한 곳에 주저앉긴 했지만
돌아보니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사는 일도 ‘돌아갈 길 생각지 않고’
그냥 무심한 듯 씩씩하게 전진모드로
걸어가면 괜찮을까 싶은데
살아갈수록 점점 줄행랑모드를 택하게 된다
이제 덜 아프고 싶고
그러면 더 편할까 싶고
덜 행복해도 좋으니
덜 울었으면 좋겠다
더 울어도 좋으니
차라리 혼자 울고 말지
울고나서 뜬금없이
눈물에 대해 변명을 주억거리고 싶지 않다
전 날의 준비없이 맞닥뜨린 강행군으로
여기저기 쑤시지 않은 곳이 없지만,
간만에 7시간을 내리 잘 수 있었으니
가벼운 몸살 쯤이야 오히려 감사다.
쉼이 간절했을 때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허락받을 수 있음 또한
호강이며 사치이고, 복이다.
뻥 뚫려버린 블랙홀 같은 걸
옆에 두고 지내며
당황하지 말고,
그저 감사하며 이 시간 잘 보내고 가기를...
언제나 동행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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