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나눔

2015.04.25 라일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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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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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네게 다시 봄이 왔구나..

계절마다 오가며 한아름 묵상케하는 모퉁이 라일락. 봄엔 화려한 꽃보다 먼저 무성하고 푸릇한 잎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지나쳐 걷다 문득..

너는 겨울. 그저 앙상한 막대기인 너를 절망하진 않았니. 버려진 고무대야에 꽂힌 볼품없는 막대기. 봄꽃 진한 향내를 풍기게 다해도 네가 맞이해야 하는 겨울. 너는. 절망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자꾸만 고집스레 헛헛해 .. 뒷모습에 불어주던 마음..

믿음이에요. 언제나 나는 한결같은 그분의 꽃이랍니다. 겨울 앙상한 막대기도 화려한 무더기도.. 나는 지으신 그대로인걸.. 기억해요. 봄은 다시 오니까요. 어김없이.

햇볕 쏟아지는 어느 늦은

나는 그만 나의 주님께 벌려

활짝 웃고 싶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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