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2011.03.13 [요한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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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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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understand what I have done for you? 

                                                                 - John 13:12 -



We all want to give service. It shows what wonderful people we are. And sometimes it "gets results". But you need to learn first to receive service from the Lord himself. Always the gospel is about what God does for us, in us, and through us. By submitting to his humble action we relinquish control and stop directing ourselves, others and God.


Maybe you need to stop 'running the show for god' and just let God be God and allow Jesus to quietly minister to you?


Lord, have your way and do for me whatever you will.



내가 네게 행한 일을 너는 이해하느냐?   - 요한 13:12 -


우리 모두는 베풀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때론 어떤 결과물을 얻기도 하지요.

하지만 당신은 먼저 주님, 그 당신 자신이 내어주시는 베품을 받을 줄 알아야 합니다. 늘 복음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 무엇을 하시는지에 관해 알려줍니다. 주님의 그 겸손한 행동을 따라 우리는 통제를 그만두고,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 그리고 주님께 대한 '관리'를 그만두어야 합니다. (인위적인 노력으로 가식과 위선에 기대인,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통제와 조절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이제 당신은 '주님께 보여드리기 위한 쇼'를 멈추고, 

주님을 그저 당신의 고요한 목자 예수님으로 맞아드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주님, 당신의 길을 마련하시고, 당신이 하고자 하시는 무엇이든 제게 이루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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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한 작은 성당에서 기도드릴 때 누군가가 제게 쥐어주고 간 소책자..

매일 성경의 한 구절을 가지고 묵상을 인도해주는 책인데,

가슴에 너무 와 닿는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을 표시해 두고 기도하며

그때.. 그 시절에 너무도 많은 의지와 힘이 되었답니다.



문득 다시 펼쳐 본 오늘.. 

그 작은 소책자에서, 그때는 아무런 표시도, 읽은 기억도 없었던 부분이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되어

너무 큰 선물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동안.

길을 잃고 헤매이면서

하느님, 당신은 어떤 계획을 마련하신것인지.. 지금 이 캄캄하고 괴로운 통로는 대체 당신의 계획, 어느 부분쯤 되느냐고

계속.... 계속 여쭤보았고, 하지만 들리는 말씀은 오직. 

네 안에서... 네 안에서 시작되고, 네 안에 그 길이 이미 있다.. 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대체 어떤 의미인지... 저는 몰랐고,

모를 수록 더더욱 해오던 방식 그대로, 더욱 강하게 저를 틀어쥐려 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강하게... 반동이 일어났고 몸과 마음은 끝이 없는 바닥을 치는 듯 했습니다. 


이제보니 저는.

힘들어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야만 아주 강하게 자리잡은 저의 그릇됨이 보여지고, 고쳐지고, 주님으로 채워질 수 있을테니까요.


오늘 일을 시작하면서,

모든.. 정말 모든 스텝들이 입이 찢어져라, 얼굴의 온 근육을 써가며 활짝 웃는 얼굴로 안부를 물어주었습니다.

마치... 시설의 총 매니저 '브라카'가 여기저기 한바퀴 휘 돌 때.. 그녀에게 지어보였던 그 웃음처럼.

그들의 그 거리감을 느꼈지만,

사실... 저는. 오늘 편했습니다.

워커들의 작은 손보탬이 크게 일을 덜어주었고,

그들의 그 거리감은 저의 다친 마음을 안전하게 지켜주었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욕심냈습니다.

다 할 수 있을 것 마냥. 그렇게 서둘렀습니다.

결과물을 보려고 했습니다.

주는 것만 잘 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 그 물 흐르듯... 절대로 성급하게도 늦추어지지도 않는 주님의 고요한 주심을

저는 앞서려고만 했습니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 잘 살아갈 수 있겠거니. 했습니다.

보이는 것들 앞에서,

저는 모든 것을 

통제하고, 조절하고, 인위적으로 틀어쥐려 했습니다.


교만한 줄을 알았지만,

이토록 교만이 차고 넘쳐 있을 줄 몰랐습니다.

얼마나 교만했던가를 몰라서

그저 교만한.. 제가 무척 밉고 창피하고 싫었습니다.

위로를..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고,

몇 번이나 다시 넘어지고 또 일어나고 성급해지고 욕심이 채워지고, 비워지고

이만 모든게 다 끝났으면.. 싶도록 지긋지긋하게도 힘든 날들이 들락이겠지만

늘 그래왔듯...

여전히 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저를

놓지 않으시고

토닥이며 데리고 가주시는 하느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엉엉 울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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