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2014.06.17 [예레미야 3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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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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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35

 

간단히 줄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레갑사람들에게 가서 그들로 하여금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 하십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명하신 대로 레갑사람들을 데려다 '포도주를 마시라'고 하지만, 그들은 '우리는 마시지 않겠다. 우리 선조 요나답이 명하여 이르기를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고 평생동안 장막에 살아라. 우리 선조 요나답이 명한대로 우리는 다 지켜 행하였노라' 하고.. 그러자 그때에 하나님께서 다시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 너는 가서 유다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레갑인들이 그들의 선조의 명령을 이처럼 지키되, 너희는 내게 순종하지 않도다. 끊임없이 선지자들을 보내어 악한 길에서 돌이키라 하였으나 너희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라고 선포하도록 명하십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저라면.... 절대 할 수 없었을 어떤 모습들을 봅니다.

 

아마도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명하시기 전에, 레갑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포도주를 마시지 않을 거란 걸 이미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앞에 어떤 대꾸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분부하신대로 가서 행하였지요.

 

저라면...

당연히 마시지 않을 사람들에게 왜 가서 그런 말을 해야하느냐. 뭘 위해 이런 일을 해야하느냐. 등등... 이르신 말씀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제가 이해가 될 때까지 투덜거림을 멈추지 않았을 것이고.. 이해되지 않는 명령앞에 저는 순종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분부하신대로 행한 후 역시 레갑인들에게 '마시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도 예레미야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서 다시 명령하신 것에 그대로 따릅니다.

 

저라면...

결국 레갑인에게 시키신 대로 하러 갔을 때.. '하나님이 뭔가를 만들어 내시겠지' 등의 나름 계산을 했을테고.. 역시나 나올법한 그런 대답을 들었을 땐 '하나님이 시키시는 것에 왜 순종하지 않느냐' 며 레갑사람들을 정죄했거나... '왜 이런 쓰잘데없는 일을 괜히 내게 시키셨냐'며 하나님께 내내 불평했을 거에요.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그가 어두운 시대에 듣는 이 하나없는 세상에 대고, 계속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무조건적인 순종'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모릅니다.

하나님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하나님이 왜 지금 나를 이곳에 있게 하시는지..

 

우리는 알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일하시고 계시니까요.

 

다만... 내가 그리스도 예수의 그 값 없는 사랑을 거저 받은 자로써

나는..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렇게 한없이 낮은 자로..

아버지 마음이 머무르는 곳에서

아버지 시선이 닿아있는 그 곳에서

다만 사랑하는 자로..

명하시는 대로 아멘...하는 순종하는 자녀로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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