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배진희
작성일
조회
254
본문
회개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때가.. 순간이
참 좋았다.
그 분의 회개하게하심의 방식과 과정 때문이다.
다양한 통로와 방법으로
나를 둘러싼 모든 채널을 통해...
또는 직접 그 귀한 음성으로
따뜻이 또는 준엄하게 또는 형언할 수 없는 존엄하심으로
일러주시는 그 모든 회개의 시작과 끝은
늘 사랑하심과 위로하심이었다.
내가 그 분 안에 있었기에
아니 주께서 내가 그의 안에 있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기에
마음밭에 뿌리내린 또는 곧 뿌리 내릴 독버섯의 입자 하나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보게 하여 주셨고
깨닫게 하여 주셔서
내 좋으신 하나님 곁에서 더 멀어지지 않도록
그가 나를 회개하게 하심으로 지켜주셨다.
주님 안에서 맞이하는 회개는
죄책감이나 후회나... 또는 그저 쉽게 쓰는 반성문이 아니라
거슬러 돌아봄이고,
거슬러 돌아봄으로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행했던 그것들이 마음 아팠고,
그리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그것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나의 기꺼이 내어드리고 싶은 의지’... 또 꺾이고 또 반복되는 넘어짐에도.. 나는 그 의지를 주님께 드리고 싶다는... 바람이 생겨났다는 것이고.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나의 소망을
이미 자꾸만 넘어질 게 뻔한 나의 약속이 담긴 회개를
이미. 기뻐 받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이제는 나도... 단단히 믿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받지 않았다면
내게는 꾸짖음만 들렸을 것이다.
맥락없는 채근과 억울함만 가득했을지도 모른다
또는 아예 아무것도 바라보거나 들으려고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실... 사랑받는 딸로서도 어떤 궂은 날엔 지금도 그러하다.
하지만.. 잊지 않고 꼭 붙들어야 하는 것은
그가 내게 하셨던 일이 아니라
그가 내게서 함께 동행하시는 동안
얼마나 큰 감동으로, 감격과 눈물로.. 내가 살아날 수 있었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 마음을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그 기억속에서. 여전히 나의 하나님은 오늘도... 게으른 당신의 딸에게. 끝없이 일하고 계신다. 속삭이신다. 알려주신다. 내 마음안에 있는 검은 점들을. 나를 해하려했던 나 자신이 만들어낸 숨겨져있던 진실들을... 깨닫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당신께 맡겨드리라고 말이다.
너무 많은 생각들에 파묻혀 마음쓰고 애쓰고 하느라
그만 몸살기운에 확 너덜너덜해져버렸지만
적어두고 싶었다.
그가 허락하신 회개는
위로이며 사랑이라고.
마음 저 깊은 곳까지 감사하고 또 감사해하며
다시 오늘의 내 힘을 빼고
당신께 의탁하노라고
조용히 고백하는 이 순간을
잘 기억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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