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며 만든 연주곡입니다.

음악과의 인연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배웠던 피아노가 전부였지만, 

음악을 너무 사랑하셨던 아버지에게 저는 그 소중한 친구를 선물받을 수 있었고

살아오며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함께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음악'이 있어 위로가 되었던 시간들을 펼쳐주셨던

아버지로인해 정작 너무 아팠던 그 오랜 기간동안에도 말이지요.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한 영혼으로서의 그의 삶으로 한 걸음 돌이켜 생각할 수 있었을 때

저는 비로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다 뒤로하고

그저 폭풍같았던, 

그리고 너무도 외로웠을 그의 영혼이

이제는 다만 하나님 곁에서

평안하시기를.

평안하시기를...

바랄 뿐입니다.